최고급 귀중재로 손꼽히면서도 발아율이 극히 저조, 증식이 어렵던 비자
나무를 대량 조림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10일 지금까지 일반적인 파종방법으로 당년에 거의
발아가 되지 않고 2년만에 발아가 되면서도 발아율이 극히 낮을뿐더러 자연
고사율마저 높아 조림을 할수 없었던 비자나무를 가을에 직파함으로 발아율
을 83.5%까지 높이는 증식방법개발에 성공,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림에 나서
기로 했다.
조재명 임업연구원장은 "비자나무종자가 발아하는데 필요한 휴면성을 이용,
9월상순에 종자를 채진, 파종하게 되면 이듬해 발아가 될뿐 아니라 고사율도
극히 낮은 증자방법을 개발, 부가가치가 높은 목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자나무는 세계적으로 일본 중국 북미등에서만 자라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경남 제주등에 분포하고 있으나 새로운 증식방법을 이용할 경우 전북
경북 충북 일부지역까지 조림이 가능하다는 것.
현재 비자나무는 조림을 하지않아 천연림보호지역이나 시도국립공원등
에서만 볼수 있어 희귀수종취급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목재시장에서는 비자나무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싯가는
귀중재인 느티나무 주목등과 함께 입방미터당 일반목재(소나무등)가 7만
5,000원인데 비해 5배가 넘는 35만-40만원선을 호가하는 최고가재.
목재의 특성은 목리가 곧고 심재와 변재의 구별이 없는데다 재질이 치밀
하고 탄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