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그 폭과 내용이 점차 "6공의 제2
조각"을 겨냥한 전면개각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태우대통령은 10, 11일 주말 이틀을 지방휴양소에서
보내며 개각구상을 정리, 12일로 예정됨 김영삼/김종필 민자당최고위원과의
청와대 3자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인선을 마무리 해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인
15-16일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개각은 5공청산의 종결과 3당합당에 따른 정계개편후 첫
개각이라는 점, 노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겨냥한 안정통치기반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행정부와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교체
쪽으로 방향이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개각에서는 경제난 타개, 북방정책 및
대북관계개선에 본격 대응하는 한편 그동안 각종 범죄빈발에 따른
공권력부재상태를 과감히 쇄신한다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개각에서는 강영훈국무총리의 경질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조순부총리등 경제팀의 전면 개편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내무/법무등
치안관계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외무/통일의 경우 북방 및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고려, 일단 유임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