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붙잡힌 김태화(22)는 10일
상오 9시10분께 서울시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수원과 대전에서 숨어
지내면서 기분 나쁘면 갖고 다니던 칼을 휘두른 일이 있다고 고백.
김은 이날 밤새 조사를 받고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나와 지난달 23일밤
수원역앞 창녀촌에서 잠자리를 같이한 창녀가 "지갑에 돈이 많은데 겨우
2만원만 주느냐"며 앙탈을 부려 칼로 서너차례 찔렀으며 27일밤에도 같은
창녀촌에서 창녀의 기둥서방과 시비가 붙어 칼로 3-4회 찔러 혼을 내
주었다고 말했다.
김은 또 2월중순께 대전시 태평동과 오류동간 길에서 길을 가던 젊은
여자에게 가슴 좀 만져보자고 했다가 비명을 지르며 반항하자 칼로 찔러
주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김은 광주와 인천소년원에 돈을 보내주고 싶었던 것은 자기가 과거에
거기서 원생으로 생활을 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