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아이티인들이 8일 진압군의 한 소녀 사살사건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벌이는 와중에서 다시 3명이 사망한데 이어 9일에도
반정부 시위와 시가행진등이 계속되는등 아이티 소요사태는 확대되고 있다.
군중들은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지 4일째인 8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중심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자동차와 타이어를 불태우는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으며 시위대와 진압군과의 충돌과정에서 군인 1명과 민간인 2명등 3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 대통령 사임임박..미선 평화해결 희망 ***
이같은 시위사태가 확대되자 아이티의 11개 야당연합은 아브릴 대통령의
사임이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코뮈니케를 발표하고 그의
사임을 재촉구 했으며 9일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한 국립대학의 학생 250명이
지난 5일 11세된 한 소녀가 진압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에 항의하는 교내
시위를 벌이자 출동한 군인들이 학생들에게 발포, 적어도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무부는 9일 아브릴 대통령이 자신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유혈양상을 띠며 확대중인 상황에서 미국감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미국은 아이티 사태가 신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아이티의 일부 외교소식통들은 아브릴 대통령의 부인이
지난 7일 워싱턴으로 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