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제2금융권
상품으로 몰려들어 공사채형 수익증권등 제2금융권의 채권형
금융상품의 수신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신탁회사가 설정, 각종 국/공채 및
회사채를 편입하여 운용하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두달동안 모두 1조3,975억원어치가 새로 팔려 지난해 11-12월 두달동안
7,3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계속 급격한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지난해 1-2월 2달동안 불과
339억원어치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 최근 증시침체를 반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이 수익증권이 투자자들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단자사 및 종금사등 단기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어음관리구좌 (CMA) 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간 모두 7,311억원의 신규수신을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도 지난 2월말까지 모두 8,774억원의 수신고를 추가했다.
증권사의 채권관리기금 (BMF) 도 올들어 같은기간중 모두 958억원
어치가 새로 판매돼 주식투자자들의 예탁금이 이 기간중 2,301억원이
빠져나간 사실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제2금융권의 채권형 금융상품의 수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이들 금융상품이 최고 연14.5% (투자신탁 장기공사채) 에서
최저 13.3% (채권관리기금) 의 세전 수익률을 나타내 주식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2.12" 증시부양책 이후 증시에서
빠져나간 약 4조원의 자금중 일부가 수익률이 높은 제2금융권으로 흘러
들어간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