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정부의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허용 조치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무기력한 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가 "3.2증시부양대책"을 발표하기 이전인 지난달 27일부터
큰 폭으로 오르던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의 주가가 막상 정부의 부양
조치가 나온 이후부터는 오히려 폭락세로 돌아서 이와관련된 정부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돼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
시켰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주중반까지 큰폭으로 떨어져 정부의
"3.2대책"이전의 수준에 거의 근접한뒤 주후반에는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의 반등세로 돌아섰으나 거래실적이
호전되지 않는 등 약세장이 이어졌다.
지난주 주가는 주초부터 정부의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방침으로
시장이 투기화되고 주식의 외상매입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매물압박이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종합주가지수 내림폭이 올들어 최고치 를
기록하는 등 폭락세로 출발한 뒤 주중반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더욱이 오는 8일로 예정되어 있던 증권관리위원회의 전체회의가 16일께로
연기됨에 따라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 시행이 늦어지고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제4땅굴" 발견으로 인해 그동안 나돌았던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대형호재설도 풍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주후반인 지난 8일에는 정부가 시가발행 할인율을 5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증시부양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반등, 9일까지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증권주에 대한 증권주에 대한 신용거래허용설이 나돌던 지난달 말부터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던 금융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조립금속을
비롯한 제조업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는 개각이 단행되기 이전까지는 시장에
나도는 풍문에 따라 종목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말인 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4.93포인트 오른
852.70을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39만4,000주, 1,875억2,900
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90개 종목 가운데 오른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한
329개, 내린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316개, 보합종목은 170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