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석 김일성은 78회 생일인 오는 4월15일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결정, 지난달 중순 중국측에 이를
통고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 지난달 중국에 통보, 김정일에 권력이양 결정 ***
이 통신은 북경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신체제 발족전에 북한을 방문,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당초 예정을 앞당겨 이달중순 평양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에 대한 통고가 사실이라면 최근 나돌고 있는 김일성의 은퇴설은
확정적이라고 주장한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이에 관해
아는바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으며 북경주재 북한대사관도 서면질의에 침묵을
지킨채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 소식통은 구체적인 권력승계 과정은 아직 명확치 않지만 "김일성이
북한의 등소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최고실권은
쥔채 후계체제의 기반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소평처럼 정식절차를
거쳐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은 "중국측에 대한 통고"가 있은뒤 지난 2월23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 선거를 6개월 앞당긴 오는 4월22일
실시키로 발표한 점이라고 교도통신은 강조했다.
선거후 제9기 최고회의 제1차회의에서는 국가주석을 뽑는데 대의원 선거가
김일성의 생일직후에 실시되어 김정일이 주석자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며
당총서기 선출을 위해서는 당대회 또는 중앙위총회 소집이필요하나
현재로서는 당대회 또는 중앙위총회 소집이 필요하나 현재로서는 자세한
예정을 알수 없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중국측 소식통들은 이어 당6차 중앙위 전체회의(6중전회), 전국인민대표
대회(전인대) 회의등 중요 정치일정이 늘어서 있는 이달 중순에 강택민
총서기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북한 당국의 강력한 요청 때문으로 소련 및
동유럽의 격변속에 중국과 북한의 신체제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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