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경찰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프랑크 푸르트시 고려 식당화재의
원인이 방화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만프레트 푸엘하르트 경찰 대변인은 "여러 증거들로 미루어 볼때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프랑크푸프트시 자일 소핑가 부근의 고려식당에서 7일 저녁
발생한 이번 화재의 원인을 처음에는 주방가스 누출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었다.
푸엘하르트 대변인은 그러나 경찰이 8일 화재현장을 자세히 검색한
결과 화재원인을 방화로 믿게 됐다고 말했다.
*** 11명 사망 모두 약사아닌 질식사 ***
그는 화재가 이 식당을 2층으로 연결해 주는 목제 계단 아래에 있는
보관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는데 화재가 난 건물은 5층이다.
화재가 나자 연기가 곧 식당을 가득 메웠으며 일부 손님들은 불을 피해
유리창 밖으로 뛰어 내려다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 2 층 연결 목제계단아래서 발화 ***
경찰 대변인은 화재 당시 비상구가 분명히 막혀 있었다고 전하면서
사망자는 불에 타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질식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화재로 11명의 사망자 외에 7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5 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33세의 미국인 부부와 이 부부의 18개월된 아들
12~13세로 보이는 미국인 소녀등 미국인 4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 미국인 소녀가 사망한 미국인 부부의 딸인지 아니면 저녁을
함께 하던 친척, 친구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