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무부대변인은 9일 서독 프랑크푸르트시내 한인식당 <고려>
(주인 황영화)의 화재사고와 관련, "이같이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유감을 금치 못하며 희생자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하고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이 현재 현지경찰과 협조, 사고원인파악과
사후수습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확인된 사망자수 한국인 1명 미국인 5명, 서독인 5명 ***
정대변인은 "현지영사관이 8일밤 본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제까지
확인된 사망자수는 한국인 여종업원 1명을 비롯, 미국인 5명, 서독인
5명등 모두 11명으로 이중 한국인 여종업원의 신원은 안춘영씨 (여. 27세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홍 13리)로 확인됐다"면서 "아직까지 사망자들에
대한 경찰의 신원파악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미국인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이 한구계 여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부상자 7명중에는 이 식당의 주방장인 김혜옥씨 (남. 44)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대변인은 덧붙였다.
***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폭탄장치등에 의한 화재가능성 없어 ***
정대변인은 화재원인에 대해 "가스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지경찰은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현지
영사관의 보고로는 현재까지의 수사결과 폭탄장치등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무부는 8일밤 이번 사고와 관련, 현지경찰과 조속히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사망자및 희생사들에 대한 수습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현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 지시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현재 5,500여명의 우리교포들이 살고 있으며
한인식당만도 20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