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소련 연해주 스베틀라야 산림개발에 따른
목재를 현대상선(대표 박세남)이 전량을 수송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자
기존 원목 선사들이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소련 연해주 산림청과 공동으로 연해주 스베틀라야 산림
30억평을 연간 1억평씩 30년동안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올 하반기에
50만입방미터의 목재를 들여 온 후 본격적인 산림개발이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연간 100만 입방미터를 국내에 반입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그룹차원에서 스베틀라야 원목수송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아래 원목 수송 전량을 자사의 선박으로 운송하되
수송원가를 극소화할 방침아래 원목수송에 필요한 바지선을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에 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측이 연해주 산림개발에서 나오는 목재를 전량수송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나서자 남양주 목재를 수송하고 있는 세양선박을 비롯
두양상선, 대보해운, 조양근해상선등 기존 원목 4개선사들은 자신들에게
원목수송에 관한 기득권이 있다며 원목수송에 참여토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선사는 특히 현대상선이 동남아 원목 수송면허권이 없는 점을
지적, 원목/동남아 부정기회물 수송협의회내에 남양재수송분과위를
신설해 현대상선으로 하여금 북양재수송분과위에 가입토록하는 한편
해운항만청에도 분과위에 가입된 적격선사들에게만 연해주 목재 수송
면허를 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