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막대한 주식발행 초과금을 얻고서도
이를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에게 환원하는데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8일 증권계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1조2,080억의
유상증자를 실시, 모두 9,532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을 걷어들였으나 이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했거나 환원할 계획인 액수는
모두 8조 6,077억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을 얻었으며 이중 16.8%에 해당하는
1조 4,468억원을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한 것에 비추어 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주식발행초과금 환원이 더 인색해지고 있다.
또 유상증자 때 발행가의 시가할인율 확대로 실권위험이 줄어들자 지금
까지 발행가를 시가의 20~30%로 확대하여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 46개사중
무상증자를 병행실시하는 기업은 11개사에 불과하며 무상증자 비율도
20% 이하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의 주주환원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의 주주환원이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는 것은 <> 유상증자
발행가의 시가할인율 확대로 무상증자를 병행하는 기업이 줄고 있으며
<> 영업환경 악화에 대비, 주시갈행초과금을 사내에 유보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주총에서 일반주주들이 무상증자를 실시
하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주식발행초과금의
주주환원에 인색한 것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이 커다란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한 단면이라고 지적하면서 상장사들은 배당또는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발행초과금의 적정부분을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들에게 환원하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