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섬유제품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섬유시설이 아직까지 자동화단계와는
거리가 먼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섬유제품수조가 조사, 발표한 ''89년도 섬유제품 수출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횡편기 환편기 양말기 재단기등 주요 섬유제품 설비구조가
아직까지 자동화단계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 횡편기 수동/반자동 65%...2년전과 동일 ***
뿐만아니라 하청공장들이 시설보유 비중이 매우 높아 섬유산업 구조자체의
허약성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횡편기의 경우 자가 및 방게공장의 시설보유대수인(조사대상 544개 사분)
4,017대중 수동기가 1,532대로 38%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반자동
기계도 1,086대로 수동 및 반자동 시설설비가 65%나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자동설비와 컴퓨터식 설비는 각각 757대와 642대의 낮은 보유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동조합이 재작년 실시한 조사결과 횡편기중 전자동설비및 컴퓨터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2%, 13% 수준과 거의 동일한 것인데 2년동안 국내섬유제품
업계의 설비자동화가 거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하청공장 설비비중 높아 구조허약 ***
환편기의 경우도 전체보유대수 4,030대중 컴퓨터식은 400대(10%)에 머물
렀고 이밖에 양말기는 3,421대중 603대(18%), 재단기는 2,015대중 305대
(15%)등으로 모두 낮은 비율의 자동화단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하청공장으 횡편기 보유대수는 섬유업체의 횡편기보유대수의 두배가
넘는 9,003대에 이르고 있고 봉제기의 경우도 전체 보유대수 11만6,591대중
5만9,144대(51%) 가 하청공장에 속해 있는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국내 섬유
제품 업계가 구조적으로 영세성과 취약성을 벗어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섬유업계의 자동화율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임금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될 경우 원가상승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하청공장의 설비보유가 이처럼 높은 것은 궁극적으로 국내 섬유제품
업계의 품질고급화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