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양건예금 규제등의 영향으로 단자회사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유자금이 집중되면서 급격히 늘어났던 어음관리구좌
(CMA)의 수탁고마저 수익률의 하락과 일부 단자사의 수탁한도 소진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2월말 여신 17조...1월보다 1조여원 줄어 ***
6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32개 단자사와 6개 종합금융회사의
기업어음 할인(여신)규모는 17조1,795억원으로 1월말의 18조4,284억원에
비해 1조2,489억원이 줄었고 작년 12월말의 19조2,042억원 보다는 2조247
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어음 매출(수신) 규모도 2월말 현재 8조3,198억원에
머물러 전월말의 9조5,049억원보다 1조1,851억원, 작년 12월말의 10조
9,024억원보다는 2조5,826억원이 각각 격감했으며 단자사의 자기발행어음
역시 1조2,146억원으로 올들어 모두 1,795억원이 줄었다.
*** 시중자금풍부...기업들 수요 격감 ***
단자사의 영업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재무부가 지난 2월중 단자사에
대해 영업 사무소 설립인가를 앞두고 1조원 규모의 양건예금을 줄이도록
지시한 데다 시중에 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풀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격감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CMA수탁고는 지난달말 현재 7조2,136억원을 기록, 1월말의
6조7,615억원보다 4,521억원, 작년 12월말의 6조3,362억원보다는 8,774
억원이 각각 증가했으나 지난 2월21일의 7조2,530억원보다는 394억원이
감소했다.
CMA수탁고의 증가세 둔화는 주요 자금운용수단인 기업어음및 채권의
금리하락으로 지난 1월 연 14.04%에 달했던 평균 수익률이 지난달중순에는
13.88%대로 떨어짐으로써 그만큼 투자유인력이 약화된 데다 일부 단자사의
CMA수탁고가 한도(자기자본의 4배 이내)에 육박, 자금유치에 애로를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