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땅굴에서 북한에 의해 설치된 지뢰가 폭발, 국군 수색대의 수색작전에
동원됐떤 군견 1마리가 폭사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방부는 4일 국군 수색대가 제4땅굴에서 안전 확보와 방어벽 구축을
위한 정밀수색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날 낮 12시5분께 역갱도가 관통된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700m 떨어진 지점의 땅굴 물속에 설치돼 있던
목함지뢰 형태의 부비트랩이 터져 작전에 동원된 군견 1마리가 그자리서
폭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땅굴 수색작전엔 국군 수색대 장병과 함께 지뢰 및 부비트랩 탐지를
위해 잘 훈련된 군견 1마리등이 투입됐으나 장병들은 이 군견을 20-30m
앞세우고 수색을 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 수색방해 위해 북한이 설치한 듯 ***
국방부는 국군의 땅굴 발견과 수색작전을 알아차린 북한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눈에 잘 뜨지 않는 물속에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40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참관한 3일의 역갱도-땅굴
관통작업 당시엔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대응징후를 보이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국군은 역갱도와 땅굴을 관통시킨 이날 하오 북쪽으로 20여m 가량 진출,
수색을 벌였으나 물이 성인의 무릎 근처에닿을 정도로 차 있어 일단
중지했다고 4일 상오 작전을 재개, 군사분계선 직하지점까지 접근해
방어벽을 구축할 계획이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북한만이 사용하는 특수지뢰로 나무상자 속에 폭약 (TNT) 를
넣어 지뢰탐지기에도 포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국군 수색대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철수해 경계를 강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안전관계로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 땅굴속에 40cm 가량 물 차 있어 ***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땅굴 속에 물이 깊이 40cm 가량 차 있고 계속해
물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점등으로 미뤄 북한이 국군의 수색을 방해하기 위해
3일의 역갱도-땅굴 관통전부터 땅굴에 물을 흘려보내면서 물속에 지뢰를
설치해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5년 3월19일 철원 동북쪽 13km 지점서 발견된 제2땅굴에도
흙벽을 쌓고 물을 채워 국군의 수색을 방해하는 한편 부비트랩을 매설해
4월7일엔 땅굴을 조사하던 국군 사병 8명을 폭사케한 적이 있었다.
북한은 이에 앞서 74년 11월14일 고랑포 동북쪽 8km 지점서 순찰중이던
국군민경대원이 지표의 공기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구멍밑으로 46cm 내려간 곳에서 땅굴을 발견하는 순간 300여발을 총탄을
발사했고 땅굴 내부에 역시 부비트랩을 매설, 6일후인 11월20일엔
땅굴을 조사중이던 김학철해병소령과 벨린저 미해군중령을 폭사케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