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남침용 "제4땅굴"은 대남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북한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증거라 할수 있다.
*** 대남 적화통일 야욕 다시 입증 ***
이 땅굴은 주한미군이 부분적으로 철수를 시작하고 한반도 군축논의가
구체화될 시점에 발견됨으로써 국민에 불안감을 안겨줄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4땅굴은 강원도 양구군 동면 팔랑리 북방 26km지점 북축 군사분계선으로
부터 지하 145m의 화강암반층을 1,080m나 남쪽으로 뚫고 내려온 것으로
한/미갱도캄사 팀의 끈질긴 역갱도 작업끝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우리측은 그간 귀순용사들의 증언과 항공사진, 청음장비등으로 20여개의
땅굴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탐사작업을 벌여 왔으며 지난 78년
10월 17일 제3땅굴을 발견한 이후 12년만에 제4땅굴을 이번에 찾아 내는데
성공했다.
*** 작년 5월 징후발견, 12월 시추성공 ***
이번에 정체를 드러낸 땅굴은 현재 우리측이 땅굴의 징후가 농후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7군데중 한군데로 지난해 5월 처음 징후를 발견한후
민/군이 장비와 인력을 동원, 2개월여 동안 300여m의 역갱도 작업을 벌여
확인해냈다.
북한이 남침용 땅굴을 파기 시작한 것은 지난 71년 9월 김일성이 직접
대남공작총책이었던 김중인 과 북한군 참모총장 오진우등에게 "남조선을
조속히 해방하기 위한 속전속결전법을 도입해 기습공격을 감행할수 있게
하라"는 이른바 "9.25"교시를 내린후 부터 였다.
이같은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북한은 각 군단별로 2-3개의 남침용 땅굴을
파도록 했고 이 땅굴은 우리측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하자 75-78년사이에는
스웨덴으로부터 대당 39-130억원이나 되는 무소음 암벽굴착기까지 도입,
땅굴작업을 계속 해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개 시추공을 파는데 민간인의 경우 1,000만원이
소요되나 이번 제4땅굴 확인 시추 작업에는 군병력이 나서 1개공 작업에
400만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동서진영간의 화해분위기 확산, 남북간 군축논의 가능성, 주한미군감축의
실현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견된
제4땅굴은 앞으로 대 내외적으로 주는 충격파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 2, 3 땅굴발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제4의 땅굴도 우리측의
조작 날조라고 억지를 쓸 것이 뻔할 것 같다.
특히 북한은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이후 계속해서 대외 선전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이른바 남북한의 "콘크리트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4땅굴에 대해 역공세를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판 땅굴이 우리측의
역갱도에 의해 확인된 만큼 북한의 억지 주장은 별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