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들어 미국정부의 신경을 건드리는 구미 무역흑자국으로 급부상
함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 통상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8일 보도했다.
*** 작년 61억8,000만달러 이어 올해 90억달러이상 흑자예상 ***
중국의 대미 흑자액은 지난 88년도의 35억달러에서 작년에는 61억8,000만
달러로 늘어나 세계에서 6번째 가는 대미 흑자국이 된데이어 금년에는 90억
달러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저널지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흑자 증가속도가 지금 추세대로 계속
된다면 중국은 내년에 일본 다음 가는 대미흑자 대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경 미대사관 중국에 자국상품 수입요청 ***
이 신문에 따르면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이 최근 중국의 관리들에게 미국상품
의 수입확대를 요청하는등 미국행정부도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심각한 문제
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미/중 관계가 작년 6월의 천안문사태이후의 경제제재 인권문제등
에 이어 통상마찰까지 겹쳐 한층 복잡미묘하게 될 것이라고 저널지는 전망
했다.
이 신문은 작년의 경우 중국 전체수출의 4분의1(119억9,000만달러상당)이
미국으로 들어갔으나 수출품이 대개 미국소매상이나 다른 나라 상표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인의 무관심속에 묻혀 부시행정부 통상정책의 표적이 되지
못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주로 수출되는 중국산 상품은 의류 온구 가전제품 신발류등이고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주종품은 곡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