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27일 권력이양 이전에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콘트라 게릴라조직을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당선자가 산디니스타 혁명정신을 저버리는 행위를 할
경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새정부 혁명정신 버리면 불좌시" ***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날 산디니스타당 지도자들과 만나 사후대책을 논의한
후 5,0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선거에 패배
했다고 혁명이 끝나버린 것은 결코 아니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혁명기간동안 산디니스타 인민군이 창설
되고 농지개혁을 단행하는등 많은 업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산디니스타
인민군과 내무부가 현체제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또 "우리는 비천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밑에서 싸우는데
익숙해져 있다"면서 차모로 정권과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와함께 산디니스타가 다시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공무원의 해직, 국영은행제도의 변경, 무역의 국가독점제 변경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