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 6명 같이 있으면서도 놓쳐 ***
서울 구로동 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 조경숙의 애인 이모양(21)이 경찰관
6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등 범인으로 보이는 청년 2명과 함께 잠적했다.
26일 하오 8시50분께 서울 구로구 개봉1동 89-156 준카페에서 일하던 조의
애인 이양이 찾아온 청년 2명과 흰색 스텔라를 타고 안양쪽으로 사라졌다.
준카페의 종업원 박모양(18)에 따르면 이날 카페 문이 열리는것 같아 나가
보니 선그라스를 낀 양복차림의 청년 1명이 이양을 만나고 싶다고 말해 안에
있던 이양에게 이 사실을 전해주었다는 것.
박양은 청년들이 이양을 차에 태우고 떠나자 이 사실을 카페안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카페에는 3일전 "나는 조경수다"라고 밝힌 전화가 걸려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 6명이 출동, 조의 출현이나 연락등에 대비 이양과 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이양이 처음 밖으로 나갈때는 별로 의심하지 않고 있다 밖에
기다리고 있던 손님과 같이 떠났다는 박양의 말을 듣고 뛰어 나갔으나 이미
청년과 이양은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카페밖에 승용차 2대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으나 스텔라 승용차를
추격하지 못했다.
박양은 밖이 어두워 찾아온 청년의 얼굴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는 없었으나
목소리나 키가 조씨와 비슷했다고 밝히고 이양은 이 청년과 몇마디의 말을
나눈뒤 순순히 승용차 운전석 옆자리에 탔으며 이때 차안에는 청년 1명이
차의 시동을 걸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로경찰서는 이양이 잠적하자 자체 비상을 걸고 관내 숙박업소의 검색
검문을 강화했으나 3명의 청년과 이양은 물론 흰색 스텔라 승용차도 찾아
내지 못했다.
구로경찰서는 특히 27일 상오 5시10분께야 시경에 이같은 사실을 늑장보고
하는 바람에 서울 전역에 비상망을 제대로 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