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주초인 26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1.44포인트
떨어진 833.81를 기록, 지난 88년 12월2일의 833.69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830선대로 후퇴했다.
*** 26일 11P빠져..."팔자" 몰려 거래 부진 ***
지난해 4월1일 최고지수인 1,007.77보다는 173.96포인트, 17.2%
떨어졌다.
금년들어서만도 종합주가지수는 74포인트이상 하락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금융실명제 실시, 부동산가격 불안등으로
증시자금이 대거 이탈되는 가운데 정부의 단기적 증시처방들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불신감만 심어준 것이 증시장기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지난 주말 850선 붕괴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데다 남북관계 개선책마련등 각종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지 않자
일부 투자자들은 투매양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팔자" 주문만 쇄도할 뿐 "사자"는 없어 거래량도 869만주에 그쳤다.
*** 증권등 금융주 하락세 주도 ***
전장 중반무력 재무부에서 증권관계기관들의 임원을 소집, 긴급대책회의를
갖는다는 설로 낙폭이 다소 줄기도 했으나 후장들어 "대책"이 발표되지
않자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거의 전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증권등 금융업종의 낙폭이
특히 심했다.
유/무상증자설이 나돌고 있는 일부 종목들만 상승세를 보여 상한가 5개를
포함, 55개종목만 올랐을 뿐 27개의 하한가를 비롯 무려 668개종목의
주식값이 떨어졌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6,691원으로 398원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도 11.59포인트
떨어진 848.18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70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