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올해 12월 경승용차의 생산을 시작, 국내에도 경자동차시대가
열린다.
*** 내년 9월엔 트럭등 3종류 경자동차 생산 예정 ***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창원에 건설중인 경승용차를 첫
생산하는데 이어 내년 6월에 밴 또는 미니버스형, 내년 9월에 트럭등
3종류의 경자동차를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조선이 생산할 경자동차는 기술제휴선인 일본 스즈키의 경차모델을
일부 변경한 것이다.
*** 현대 / 아세아등도 잇달아 생산 추진 ***
대우에 이어 내년 하반기 이후 현대가 미쓰비시의 모델을 경승용부터
경상용까지 단계적으로 생산하고 아세아는 다이하산의 경상용차를 전문
생산한다.
오는 92년 말에는 기아가 독자모델의 경승용차를 선보일 계획 아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경자동차시장은 대우가 선두주자로 나서는 것을 계기로 현대와
기아그룹 (아세아 포함) 의 잇따른 참여로 3파전의 경쟁체제로 발전될
것 같다.
*** 경자동차, 자동차 대중화시대선도 ***
일본은 경자동차와소형자동차간의 차등을 두어 경차에는 구입부터
유지비에 이르는 부담을 덜어주는 정부주도의 보급정책을 펴 경차가
자동차의 대중화시대를 선도하고 수출산업화를 촉진시키는 밑거름이
됐었다.
일본의 경차는 소형차와 비교해서 구입시의 비용이 약 60%, 차량유지비가
약 50%에 불과하며 주/정차의 편의성이나 차고지증명이 필요없는 점등에서도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 일본의 경차수요, 전체의 25% 비중 ***
일본은 경차의 연간판매와 보유대수가 각각 170여만대, 1,400여만대로
전체 내수와 보유대수에서 약 2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새로 선보이는 경차의 수요가 제세공과금등 정부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일본과 같이 경차의 구입부터 유지에 이르는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시행되면 수요가 큰 속도로 늘어날 것 같다.
*** 세금 감축등 정부지원 요청...업계 ***
업계는 정부가 국민차의 보급이라는 정책 아래 경차의 제세공과금을 낮추어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경차시대를 여는 대우의 경승용차는 스즈키의 알토모델을 기본으로 796cc
의 3기통엔진이 탑재된 앞바퀴 굴림형 5도어 해치백스타일이다.
같은 가솔린엔진이 탑재되는 경상용 차중 밴 또는 미니버스형은 스즈키의
에브리와 캐리모델을 기본으로 일부 변경시킨 패밀리카나 비지니스카가
될 것이다.
일본 경차시장의 셰어가 가장 높은 스즈키의 사이토 요시오 전부는 "경차
보급이 자동차소유계층을 낮은 소득층까지 넓혀 소득분배에도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경차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