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24일 한국,일본및 필리핀주둔 미군병력가운데
1만-1만 3,000명정도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체니장관은 2주동안에 걸친 아시아방문을 마친후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아시아주둔 미군감축 계획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번 아시아방문기간중 일본과 한국에 대해 방위비분담증액압력을
넣은 체니장관은 "이같은 미국측의 노력이 전반적으로 잘 받아들여진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하고 "아시아지역의 상황변화에는 항상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지만 일본과 한국측이 특히 미국측의 전반적인 구상에 동정적이며
수용태세가 돼있음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주둔 미군기지 존속협상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필리핀방문을 통해 "필리핀 주둔 미국기지존속협상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필리핀의 미군
기지가 존속하게 되기를 미국은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평양지역의 군사력감축에 관한 미-소간회담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태평양지역 군사력감축회담이 열리게 될 경우, 이 회담은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상에서 처럼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
기구의 군사동맹대 군사동맹간의 회담이 아닌 미-소간 쌍무회담의 형식을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