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유권자들은 25일 다니엘 오르테가 현대통령과의 야당의
비올레타 차모로(여) 후보중에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 다년간의 내란을
종식시키고 이 나라 죄악혁명의 장래를 결정하게 될 역사적 총선의 투표를
실시했다.
*** 미 "공정선거면 관계개선" 화해적 태도 ***
그동안 오르테가 좌익정부와 싸우고 있는 콘트라 반군을 지지해 왔고
이번 선거에서 차모로 후보의 전국야당연합(UNO)을 자금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미국의 조시 부시대통령은 이날 만일 니카라과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된 것이 입증되면 누가 당선되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보다 좋은 분위기를 맞게될 것이라고 논평함으로써 니카라과에 대해
전례없이 화해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오르테가 대통령도 그가 이번 선거에서 재선되면 엘살바도르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이날 투표장에 나와 투표하면서 총선후
부시대통령과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그위 취임식에 부시대통령을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도 마나과에서는 질서있고 평화롭게 투표가 실시된 것으로 보이며
전국적으로도 폭력사태가 있었다는 보도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투표에
앞서 현지 외교관들은 오르테가의 낙승을 점치기도 했다.
대통령외에 90명의 국회의원과 지방기구까지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등록된
유권자는 175만명이며 투표율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는 오르테가, 차모로 후보외에 8명의 다른 후보가 이들이
주목할 만큼 많은 표를 얻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밤9시(한국시간 26일 하오1시)부터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결과는 26일하오(현지시간)
까지는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니카라과의 이번 선거는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을 포함한 약 3,000명의
국제 옵서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카터 전대통령은 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타 지도자들이 투표결과를 존중할 것임을 자신에게 확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