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도시와 도시간을 주로 운항하는 저소음의 단거리이착륙비행기(STOL)
가 국내에서도 개발된다.
*** 97년까지 1,000억원 집중투입 ***
23일 과기처에 따르면 금년부터 97년까지 약 1,000억원(민간기업 투자분
포함)을 들여 연안국간의 교역및 국내 항공운수용의 단거리 이착륙기를 개발
하기로 했다.
현재 과기처에서 구상중인 단거리 이착륙기는 이착륙 활주거리가 500m이며
승객 20명을 싣고 1,500km의 거리를 시간당 500km의 속도로 운항하는 중량
10톤급의 비행기다.
비행기교통망이 일반적으로 국가간, 대륙간을 왕복하는데 비해 단거리 이
착륙기는 이착륙시 긴 활주로가 필요없기 때문에 도시와 도시간의 짧은 거리
를 빠른 시간에 연결하는 새로운 비행수단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급성장추세에 있는 항공교통량은 2000년대에는 현재보다
2.5배나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공항을 건설하는데는 부지
및 건설비 확보등 많은 제약이 따르기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서는 60년대부터
단거리 이착륙기의 개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국민소득수준 향상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인해 사회
전체적으로 원활한 교통체계가 요구되고 신도시개발등 전국적으로 분산형
도시체제가 자리잡혀감에 따라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 가까운 도시간 - 연안국간 운항 ***
특히 중국, 소련등 북방국가와의 교류가 점차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연안
국간의 교통수단으로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항공우주연구소를 주축으로 수행되는 단거리이착륙기
개발에는 정부출연연구소, 학계, 산업체가 공동 참여해 설계기술과 생산
기술을 연계시키는 한편 서독과 단거리이착륙기 관련기술의 공동연구를 통해
비행시뮬레이션, 항공신소재기술, 풍동실험기술등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