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4일 지방의회선거등 지자제실시일정에 대해 "경제에
피해가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일정을 고칠수 없다"고
말해 경제계등의 지자제선거 연기 건의에도 불구하고 지방의회선거를 6월
이내에 실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또 소련 중국과의 연내수교나 자신의 재임중 중소방문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긍정적 견해를 표명하고 중국보다는 소련과 먼저 관계개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소련 중국과의 관계개선은 좀 시일의 차이는 있으나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민자당 김영삼 최고위원이 곧 소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김최고위원이 과거 민주당총재시절 방소외교는 연구소 중심으로 했는데
이것을 이번에는 당과 관료체제에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
김최고위원이 이번 방소에서 소련의 당정과 수교문제등에 관해 상당히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 지방의회선거 상반기중에 실시 ***
국내정치문제와 관련, 노대통령은 3당합당의 후속조치로 내각개편문제가
제기된데 대해 "일부에서는 합당으로 인해 내각책임제의 연정 비슷하게
계보별로 각료를 안배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지금 분명한
것은 우리가 대통령중심제를 하고 있는 것이며 대통령이 어떤 방법, 어떤
절차로 각료를 임명하느냐 하는 것은 과거와 같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3당이 합당한 이상 하나이며 뿌리나 계보별로 안배한다는
말은 있을수도 없다"며 "당과 내각의 건의를 받아 이를 반영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국민이 생각하는 것을 감안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편시기에 대해서는 행정의 공백현상등을 우려, 분명히 못박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또 내각제개헌및 김영삼 김종필 민주당 최고위원들과의
지도체제 밀약설등에 대해 "그런 문제들은 구체적으로 논의된바 없다"며
"내각제는 국민이 원하면 그렇게 바꿀수 있을 것이나 현재는 이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도체제 밀약설에 대해서도 자신과 두 김씨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조건없이 합당한다는데에만 합의하고 전당대회까지 공동
대표제로 간다는데에만 의견일치를 보았을뿐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특히 "정계재편은 4당체제에 불안을 느낀 국민의 뜻을 받아
한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이라고 말할수는 없다"며 "평민당의 김대중총재와도
정계재편의 여러방안을 논의했으나 김총재는 건전야당으로 국정에 이바지
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표시했었다"고 전했다.
노대통령은 또 "3당합당으로 거대여당이 되었다고 해서 민주화의 길은
변경될수 없으며 권위주의로 다시 되돌아가는 일은 있을수도 없을뿐 아니라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김정일체제 굳힌뒤 대화예상 ***
노대통령은 대북한관계에 대해 "북한은 김정일체제로 빨리 이양해
체제를 굳힌 다음에 대화에 임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남북간의
감군문제도 상호신뢰구축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의 방일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간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전제, 재일동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 사할린교포문제,
원폭피해자문제등을 예거하고 "이런 전제를 충족하는 바탕위에서 일본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곧 방일이 실현될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문제와 관련, 노대통령은 임금, 노사문제가 잘 해결되고 기업의
기술과 생산성이 향상되며 국민과 정부 기업 모두 힘을 합친다면 현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제는 과거처럼 흑자가 한해 140억 -
150억달러씩 되는 것은 비정상이고 앞으로 흑자는 50억달러 이내로 지속,
안정된 경제를 이루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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