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자동화설비투자로 국내
기계공업분야의 고용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이직률
이 고용증가율의 3배를 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이직자수 2만8,000명...이직률 9.2% ***
24일 기계공업진흥회가 전국 444개 기계공업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계공업업체의 종업원수는 모두 31만4,000명으로
고용증가율은 당초 계획보다 4.2%포인트나 낮은 3%에 그친 반면 이직자수는
2만8,000여명으로 이직률이 고용증가율의 3배가 넘는 9.2%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대기업들이 노사분규의 여파로 상용근로자 고용을 기피하고
중소부품업체에 대한 하청비중을 높여 대기업의 고용증가율은 급격히 둔화
되고 중소기업의 고용증가율은 높아지면서 상용근로자중 기능직과 임시직및
일용직근로자들의 이동이 빈번해진데 따른 것이다.
*** 정밀기계업종, 이직률 19.7%로 최고 ***
부문별로 보면 노동집약적 부문인 정밀기계업종의 고용은 지난해에 비해
2%나 감소한 1만8,500여명이었으나 이중 3,700여명이 이직, 19.7%의 가장
높은 이직률을 보였고 전기기계업종의 고용은 2만600여명으로 0.9%가 감소
했으나 이중 3,000여명이 이직해 14.7%의 이직률을 나타냈다.
금속제품업종의 고용도 2만5,800여명으로 1.8% 감소했으나 3,700여명이
이직해 14.3%의 높은 이직률을 보였으며 일반기계와 수송기계도 각각 8.7%와
6%의 이직률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국내 기계공업분야의 고용계획도 전반적으로 불투명한 경기전망
과 노사분규와 후유증으로 지난해 계획수준인 7.3% 수준의 증가에 머물 것
으로 예상돼 기능직 근로자들의 이직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