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수출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타개책의 하나로 3국간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등 7개종합상사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지역의 해외지사를 활용, 올해 3국간 거래규모를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21억4,000만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유럽 아프리카지역에 복합거래 늘리기로...현대 ***
현대는 런던지사를 EC(유럽공동체)지역과 아프리카국가간 거래를 연계
시키는 거점으로 삼아 유럽/아프리카지역을 잇는 복합거래를 크게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동구의 개방화물결을 타고 EC와 동구권간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에 착안, 프랑크푸르트지사를 이들 지역간 교역중계거점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 공산권 시장 판로개척에 나서...삼성 ***
삼성은 3국간 거래기능제고를 올해의 주요사업목표로 잡고 이를 특히
공산권시장 판로개척 수단으로 활용해 나갈 생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300만달러어치의 소다탄을 폴란드에서 사들여 중국
에 내다판데 이어 올해도 폴란드-동독, 폴란드-소련등 공산권국가간 거래
연계상담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등 중동국가에서 건설대금으로 받는 원유,
시멘트등을 영국 이탈리아등에 내다팔고 대신 건설자재를 이들 국가로부터
매입, 중동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 3국간 거래선 확보 중계무역에 나서...럭키금성상사 ***
럭키금성상사의 경우 석유화학제품과 원유등을 동남아에서 사들여 유럽
국가에 파는 방식이 3국간거래선을 확보,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계무역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본사조직으로 특수거래과를 두고 3국간거래 구상무역등 특수
교역기법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선경은 홍콩과 뉴욕지사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인도네시아산 합판을 유럽
에, 대만산 봉제류와 기타 경공업제품을 북미에 내다파는등 활발한 거래에
나서고 있다.
상사들은 장기적으로 3국간거래를 수출 수입 내수등 기존의 상사활동영역
을 확대시킬 중요사업분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