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석유업계경영자들은 향후의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90년대 전반적으로는 꾸준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런던소재 석유협회의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런던연례석유
회의에서 참가자 대부분은 수년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향후의
원유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전망에 있어서 미 엑슨사 영국자회사의 아치발드 포스터회장은
유가가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이어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국제유가변동에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며 석유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등의 견해를 제시했다.
브리티시 가스사의 로버트 에반스회장의 경우는 향후 수년동안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17~22달러사이를 왔다갔다 하다 이후 90년대말까지는
큰폭으로 뛰어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브리티시 피트롤륨같은 몇몇 기업들은 90년대 중반까지 유가가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석유기업 경영자들은 지난 88년말 유가가 폭락했던 사실을
지적하면서 여전히 신중한 견해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