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비용은 신랑측 평균 775만원, 신부측 1,057만원으로 양가에서
총 1,832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주거마련 비용까지 합하면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혼수품과 관련된 가정불화를 경험한 사람(남 22.5%, 여 18.4%)이
많고, 혼수전문점의 물건의 고급화, 과다 혼수를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원 혼수실태조사 2,000만원 초과도 ***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동규)이 지난 12월 서울,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 거주자로서 작년에 결혼한 신혼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혼수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결혼비용 규모의 분포를 보면 여자의 경우 501만-1,000만원(48.3%)이
가장 많고, 1,001만-2,000만원(31%), 500만원이하(13%), 2,000만원초과
(7.7%)의 순이며 최고 7,600만원이었다.
남자는 501-1,000만원(43.7%), 500만원 이하(33.1%), 1,001-2,000만원
(21.2%), 2,000만원 초과(2%)의 순이며 최고 4,350만원이다.
여자의 경우는 살림마련 비용이 474만원(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예단(17.5%) 배우자예물(15.2%), 결혼식비용(10.7%)의 순이며,
남자는 배우자예물비가 으뜸(27.8%)이었고 살림마련(25.5%), 예단(13.3%),
결혼식비용(11.1%)의 순이다.
배우자예물 비용은 평균 남자 216만원, 여자 161만원이었고 300만원
이상 지출한 경우(남 15.2, 여 7%)도 적지 않았으며, 배우자 가족을 위한
예물비용은 여자가 평균 185만원, 남자는 104만원이고 최고 3,000만원까지
들인 사람도 있다.
전혀 예단을 준비하지 않은 사람은 극소수(4.8%)인데 그 이유는 배우자의
의견, 혼인비용 절약, 허례허식이므로 생략, 집안 형편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