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훈센총리와 저항세력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21일 11년
내전의 캄보디아평화 실현을 위한 유엔의 역할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족통일을
위한 "최고민족평의회"의 설치에 합의하는 새로운 협정에서 서명했다.
*** "평화실현위해 유엔개입 긴요" ***
훈센총리와 시아누크공은 이날 차티차이 춘하반 태국총리의 주선으로 방콕
에서 5시간의 마라톤회담을 갖고 발표한 코뮈니케를 통해 캄보디아의 평화
실현을 위한 적정한 수준의 유엔의 개입은 "긴요하다"고 밝히고 캄보디아의
주권과 통일을 상징하는 거국적인 기구로서 최고민족평의회를 설치키로 합의
했다고 말했다.
훈센총리와 시아누크공은 캄보디아평화실현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구체적
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두 지도자들은 지난해 "컴보디아 평화실현을 위해
총선을 실시할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로서 캄보디아를 일시적으로 유엔의
관할하에 두자"는 가래스 에반스 호주외무장관의 제의에 대해 광범한 지지를
표명한바 있다.
두 지도자는 베트남의 침공으로 야기된 캄보디아 내전 11년만에 태국에서는
처음 가진 회담에서 그러나 캄보디아분쟁의 두 주체인 현프놈펜정부와 저항
세력의 연합정부인 캄퓨치아민주연정(DGDK)의 해제방법, 유엔의 캄보디아문제
개입및 역할수준, 최고민족평의회에 공산크므르루주를 참여시키는 문제등에
대해서는 견해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