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화 개혁이 진행중인 동유럽 국가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한 바클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20일 미군은 이제 더 이상
유럽에 주둔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은 또 소련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새로운 체코건설위해 민주주의 원칙 따를 것 ***
그는 또 이날 NBC-TV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오는 6월의
자유선거 이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이번 방미는 예정된 그의 첫 소련방문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는 TV회견에서 "선거가 끝나면 당초 약속대로 대통령직을
물러날 생각인가 아니면 국민들이 원하는 한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생각
인가"하는 질문을 받고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고 전제한후 "만약 내가
대통령직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 누군가가 그렇게 하도록 나를 설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코 국민들이 그러한 설득력을 가질수 잇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것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확신할때만 그 제안을 수용, 국가에
봉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전까지 그는 "나는 킹이 아니라 킹 메이커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그는 또 새로운 유럽과 새로운 체코를 건설하기 위한 자신의 비전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쿠바와 관계원만하지 않아 ***
그는 그러나 체코정부는 경제를 개혁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있다고
밝히면서 체코온론은 이제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쓸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조지타운대학을 방문,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가운데
"우리는 모든 국가와 선린관계를 희망한다"고 전제한후 "그러나 단지
민주적인 정부들과만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체코 주재 쿠바대사만이 자신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지 않았다고
소개 함으로써 쿠바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함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무역과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를 희망하며
직접적인 경제원조는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적 지원과 조언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돈보다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1일 미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