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의 경제전문가 약 25인으로 구성된 양독 정부의 공동위원회는 20일
동베를린에서 동/서독의 통화 단일화를 위한 첫 회담에 들어갔다.
사민당소속으로 동독정부의 무임소장관을 맡고 있는 발터 롬베르크 동독측
대표단장은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양국 공동위원회는 이번 회담에서 통화
단일화의 개념을 분명히 규정하고 이를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의할 것"
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양측이 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첫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모드로프 "동독을 거지취급" 서독 비난 ***
서독측 대표단장인 호르스트 쾰러 재무차관도 회담을 신속히 진행시키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협상의 구체적 완료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타 루프트 동독경제3장관은 앞서 19일 양독간의 통화단일화가
금년말까지는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는 호르스크 카민스키 동독중앙은행총재와 헬무트 슐레징거
서독연방은행 부총재도 참석했다.
한스 모드로프 동독총리와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지난주 정상회담에서 양독
간의 완전한 정치적 통일의 전단계인 통화단일화를 준비할 양국공동위원회의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한스 모드로프 동독총리는 이날 서독이 동독의 경제재건을 위한 지원을
약속한데 언급, 서독정부가 동독을 거지취급을 한다고 비난했다.
모드로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동서독간의 통화단일화를 위한 양국정부
공동위원회가 첫 회담을 개최한 것과 때맞춰 나와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