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상장회사의 결산실적은 88년대비로 매출액이 9.6%, 경상이익
6.5%, 순이익 14.5% 증가로 88년말 매출액 15.8%, 순이익 54% 증가에
비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그 주요인은 말할 나위도 없이 노사분규로 인한 임금인상과 조업
중단, 원고로 인한 수출부진이다.
제조부문은 임금인상, 노사분규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아 27%의
88년 순이익증가율이 89년에는 2% 정도로 격감하고 금융부문을 제외한
비제조부문의 순이익은 88년 149%에서 89년 9.2% 증가로 현저히
악화될 것으로 보여 원고에 의한 수출환경악화가 심각했음을 반영했다.
더구나 부동산을 처분해서 얻은 고정자산처분과 보유주식을 처분
해서 얻은 유가증권처분익을 포함한 특별 순이익이 89년 상반기중에
1,105억원이나 계상되고 연중으로는 더 늘 것을 감안하면 89년 영업을
통한 순이익은 더욱 악화된 것이다.
89년이 기업경영 및 수출에 있어 최악의 해였다면 90년은 여러
면에서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89년중 고임금/고환율에 대한 기업들의 적응노력으로 그 가시적
효과가 9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경제흐름 상으로
하반기부터 경기확장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면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볼수 있으며, 원화의 절하내지 안정적 운용으로 수출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면 설비투자의 상당폭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부터는 전반적으로 89년과 90년 상반기보다는 기업환경의
호전이 예상된다.
90년 상장회사들의 예상실적을 업종별로 주요 200기업을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 영업실적은 원화절하추세와 함께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200대기업의 90년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와 비제조부문(금융부문제외)을
합쳐 17%, 순이익은 16% 증가로 전망되어 동기업들의 89년 매출증가율
14%, 90년에 16%인데 반해 비제조부문은 89년 4% 감소에서 90년은
16% 증가 예상되어 비제조부문의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위와같이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진행중인 원화절하추세 내지
환율의 안정적 운용을 가정할 때 전체매출액증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여타 수출관련업종의 실적향상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향상이 크게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건설, 음식료, 섬유, 도소매를
들 수 있으며 89년보다 순이익증가율이 악화될 업종은 은행, 철강,
제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은 90년에 큰 폭의 외형신장이 이루어져 고성장을 맞을 것으로
보이고 도소매도 89년에 비해 가장 실적이 좋아질 분야로 전망된다.
음식료부문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세로 채산성이 호전되고
섬유부문은 원화절하와 해외원료가격의 안정추세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전반적으로 90년 상장회사들의 예상실적이
순이익 면에서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