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조선을 제외한 국내 기계공업분야의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규모인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공장자동화 분위기속 설비기계 수입 급증 ***
20일 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노사분규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국내 제조업계의 공장자동화 움직임등에 따라 자동화기기등 일반기계분야의
내수용 자본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지난해 35억4,200만달러에 달했던
기계공업분야의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더욱 늘어나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전자, 조선을 제외한 일반기계, 금속제품, 전기기계, 수송
기계, 정밀기계등 기계공업 5대업종의 수출은 88년에 비해 1.5%가 증가한
125억4,700만달러였으나 수입은 160억8,900만달러로 20%가 늘어났다.
*** 지난해 일반기계업종 무역적자 49억달러로 최대 ***
특히 아직도 국내생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첨단자동화기기를
포함한 일반기계업종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난 86년 31억8,400만달러로 처음
30억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87년 36억1,700만달러, 88년 38억8,000만달러로
매년 증가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49억달러에 달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 전체
기계공업분야의 무역수지 확대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일반기계부문의 수출은 43억8,500만달러였으나 자료자동화처리기기로
분류돼 일반기계에 포함된 컴퓨터를 제외한 순수 자본재로서의 일반기계
수출은 20억달러선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반기계부문의 무역적자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 대일본 무역적자 여건 ***
이와함께 기계공업분야의 대일역조가 지난해 일반기계업종의 37억4,700만
달러를 포함, 금속제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적자를 내면서 모두 55억달러에
이르러 기게공업분야의 만성적인 대일역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계공업분야의 무역적자는 전반적인 경기둔화에 따른 투자위축 및
수출부진등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에도 적자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