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1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5의6 조재훈씨(53. 상업) 집과 바로
옆 박상일씨(24.회사원) 집에 릭스군(19)과 스트루드군(18)등 미8군 고위장교
아들 2명이 골목에 세워든 승용차위를 딛고 담을 넘어 들어가 지붕과 정원
등에서 10여분간 난동을 부려 조씨집 지붕기와 20여장과 스레트 1장이
부숴지고 박씨집 정원이 망가지는등 1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히고 달아
나다 주민들에게 붙잡혔다.
*** 지붕위 넘다 둘다 주민에 붙잡혀 ***
조씨에 따르면 이날 갑자기 지붕기왓장이 깨지는 소리가 들여 밖으로 나가
보니 미국인 청년이 지붕위에 서 있다가 자신을 보고 황급히 집담을 통해
옆집 박씨 집으로 넘어갔으며 박씨집 정원에서도 또다른 청년 1명이 정원을
미친 사람처럼 오가며 행패를 부리다 조씨와 박씨 가족이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내뺐다는 것이다.
이바람에 잠자던 동네주민들이 놀라 깨는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으며
조씨와 동네주민 10여명이 하야트호텔 후문쪽으로 달아나던 이들을 600여m
가량 뒤쫓아가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 경찰선 출동늑장에 피의자 진술도 않받아 ***
이들은 경찰에서 하이야트호텔로 가는 지름길을 찾다가 지붕위로 올라갔다고
말하는등 횡설수설했다.
조씨는 "경찰에 주민들이 수차례나 신고했으나 30여분뒤에야 출동했으며
본서인 용산경찰서로 연행한 뒤에도 피의자 진술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채
이들을 넘겨주었다"면서 "아무리 외국인이라지만 잠자던 주민들이 겁에 질려
신고할 정도로 난동을 부린 사람들을 미국인에 대한 수사규정을 들어 미군에
인계한 것이 무엇보다 못마땅 하다"고 비난했다.
조씨는 또 "이들이 경찰에서 호텔지름길을 찾기위해 그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발뺌하고 있으나 행패당시으 행동거지로 보아 그냥 만취상태가 아닌 환각
상태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