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소를 비롯한 과기처산하 11개 정부출연연구소는 13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90년대 개막에 즈음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역할"
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갖고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담당해야할 임무들을
종합검토했다.
연구소장/선임연구원/과기처장관을 비롯한 고위과학정책담당관등 300여명이
모인 이날 세미나에서 경상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은 "2000년대를 향한
정부출연연구소의 위상 재정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과학계는 양의
발전시대를 지나 질의 개척시대로 들어갔다고 말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시대를 스스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연구비 투자 너무 뒤떨어져" ***
경소장은 연구개발비투자에 언급,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을 위한 투자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려가는데 한국은 GNP대비에서 절대규모면에서 너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 미의 44분의 1/일의 19분의 1 불과 ***
87년 기준으로 한국의 과학기술투자는 GNP의 2.12%에 불과하며
더군다나 절대액수면에서는 한국은 미국의 44분의 1, 일본의 19분의 1밖에
못미처 선진국과의 기술경쟁이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구인력은 미국의 19분의 1, 일본의 9분의 1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출연연구기관협의회 회장인 채영복 한국화학연구소장은 토의에서
"출연연구소는 질의 개척시대를 열기위해 연구소문을 활짝 열고 국내
적으로는 대학/기업연구소와의 긴밀한 연구유대를 맺고 연구를 진척시켜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해외정보동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연구소위상의 재정립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와 이에따른 토의에 이어 각 연구소는 3개 반으로 나눠 90년대
이후에 수행할 주요과제를 소개하고 연구소 상호간에 협력해야 할 분야를
토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