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몽고는 오는 6월까지 지난 69년동안 유지되어온 공산당 1당독재
체제를 폐지하고 다당제를 허용하는 새로운 헌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비라귄
트치미드 몽고인민대회의장이 16일 밝혔다.
트치미드는 이날 몽고 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잠빈
바트문흐정권이 3년전부터 실시해온 몽고판 개혁정책의 추진속도가 지나치게
늦었다고 비난하면서 새로 제정되는 헌법은 다당제 허용 및 지금까지 공산당
의 정책을 무조건 통화시키는 역할만을 해온 인민대회 (의회)에 대해 보다
커다란 실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개인소유권 / 외국투자도 허용 ***
그는 또 다당제 허용을 위한 헌법개정과 함께 개인의 소유권 및 외국투자
등의 보장을 비롯한 국민들의 권리를 민주적으로 보장키 위해 약 30개의 현행
법률이 개정 또는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치미드의 이같은 발표는 소련 공산당 고르바초프가 당중앙위 전체회의
에서 소련사회의 다당제 허용방안을 마련한지 9일만에 나온 것이며 몽고내
유일한 야당세력인 몽고민주연합(MDU)이 오는 18일 정당으로 공식 출범하기
위한 제반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힌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