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5세 11개월의 나이로 16일 하오2시에 있을 금년도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졸업식에서 최연소 이학박사학위를 받게될 김윤희씨(여)는 "박사"
가 된다는 기쁨보다는 독립된 개체의 과학자이자 책임있는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걱정에 가득차 있다고 했다.
*** "여자 과학 못한다" 선입견 깨...새달 대학강단에 ***
"박사학위라는게 이제 저 혼자서 계획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인정서쯤 되지
않겠더요. 그동안 제가 교육받은 기간이 장장 20년이나 되더군요. 이제는
받기만 하던 위치에서 무언가 사회에 되돌려야 할 입장에 섰다는 생각에 기쁘
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대학졸업 4년만에 "전이금속촉매에 의한 새로운 전도성 고분자의 합성"
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대학졸업후 직업을 가진 여성이 되고
싶어 고교화학교사를 지망,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선택했고 공부하다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공부하게 된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들은 KAIST에서의 4년간이 따분하고 힘든 창살없는 감옥생활이 아니었
냐고 묻기도 하지만 화학이 던져주는 희열과 강렬한 지적도전에로의 유혹은
4년간의 석/박사 취득과정이 생기있는 하루하루가 되도록 한게 아닌가 해요"
김씨는 오는 3월부터 모교인 부산대와 동의대/창원대/인제대등에서 시간
강사생활을 하게 된다.
기업연구소를 비롯한 여러곳에서 김씨를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강단에 서서 학생도 가르치고 보다 독자적인 연구에 몰두하는게 김씨의 꿈
이라는 것이다.
전기를 통하면서 금속을 대체할수 있는 고분자와 통신과 레이더등에 쓰이는
비선형 광학고분자연구를 더 하고 싶다는 김씨는 정부가 과학인력양성정책을
보다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게 수립해야 될 것이라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