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간의 과학기술분야 교류가 크게 활기를 띠어가고 있다.
한소과학기술교류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북방정책에 발맞춰 일부 학계와
연구소 차원에서 진행되 왔는데 소련과학원 수석부원장인 콘스탄틴 프롤로프
박사의 방한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양국간에는 아직 영사관계밖에 수립되지 않아 국가간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13일 한국과학재단과 소련과학원간에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의정서를 교환함으로써 앞으로 양국이 과하기술교류를 진행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양국간의 과학기술교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해양연구소,
도핑커트롤센터 등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 항공우주 신소재등 협력분야 확대 전망 ***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지난해 9월 권오관 기계공학부장이 소력과학원의
초청으로 소련현지 5개 연구소를 방문한데 이어 12일 모스크바기계연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프롤로프박사와 기계및 신소재분야에서의 연구소간 협력협정을
맺었다.
해양연구소도 지난해 9월 소련과학원 극동지부 태평양해야연구소 주최호
소 나홋카에서 열린 동북아해역의 해양자원관리를 위한 국제협력방안에 대한
국제회의회 참석, 앞으로 동해, 황해등 극동해역에 대해 한국, 소련, 중국,
일본 등이 공동해양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한바 있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약물검사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도핑컨트롤센터
는 지난해 7월부터 소련약물분석센터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추가금지
약물과 인종별 대사물빌의 비교"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소과학기술협력의정서 교환에 따라 앞으로는 소련과학원 산하에 있는
300여개의 연구소와 과기처 산하 10여개 연구소및 국내 이공계대학들이 한소
과학기술교류를 활발히 전개할수 있게 됐다.
한국과학재단 정근모이사장과 프롤로프 부원장이 서명한 의정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동안 양국은 과학기술분야 대표및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위원회를
설치, 연 1회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교대로 회의를 갖고 <>기초및 응용과학
분야 연구협력 <>과학기술자 교류및 공동연구프로그램 수립 <>과학기술분야
정보및 연구결과 교환등의 과학기술협력사업을 벌이게 된다.
과학기술처 황순종 국제협력담당관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소련이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할수 있는 분야로는 기초과학, 항공우주, 신소재및 메카트로닉스,
해양등을 꼽을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