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등 남미 3개국 대통령
들은 15일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앙의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사상 최초로 마약문제를 다루기 위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비르힐리오 바르코 콜롬비아 대통령이 주최한 이번 회담에서 4개국
정상들은 합법적인 통상으로 마약거래를 대체하는 한편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및 마약 수요 억제문제등을 논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하루전인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마약에 대항할 "견고한 도덕적 기반"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부시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세계최대의 마약 소비국인 미국에서의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콜롬비아의 군과 경찰당국은 마약조직으로부터 있을 지도 모르는
만일의 공격에 대비해 현재 카르타헤나 시내 요소요소에다 병력을 배치한
채 육상과 공중겅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콜롬비아의 친쿠바 좌익 반군들은 13일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마약밀매 거점인 메데진에서 교사등 2명의 미국 민간인을
납치했다고 콜롬비아 당국이 발표했다.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소식을 접한 직후 이같은 납치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동시에 미국정부의 대마약정책과 활동이 이번 사건에
결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중의 하나인 메데진 카르텔이
14일 정부의 대마약 전쟁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한달에 20톤의 코카인을
생산 할수 있는 공장 3개를 콜롬비아 당국에 인도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