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일본전기)는 13일 자사가 기존의 4메가 EPROM 반도체보다 용량이
4배나 큰 16메가 EPROM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 기억소자용 반도체의 집적회로 회선폭은 0.6
미크론(1천문의 1mm)라고 밝혔다.
EPROM(Erasable Programmable ROM)은 반도체에 어떤 프로그램을 써
넣은 후에는 읽기전용으로만 쓰인다는 점에서 ROM과 같으나 읽어내기
써넣기가 자유로운 RAM과는 달리 전원을 끈 후에도 저장된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기억소자의 한 종류.
또 이 반도체는 일반 ROM과는 달리 자외선에 노출시킬 경우 기억시킨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지울수도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NEC 연구원들은 가로/세로 7.1mm x 17.1mm 크기인 이 반도체에 트랜지스터
1,800만개에 상당하는 소자들을 내장시켰으며 이 반도체의 데이터 호출속도는
85나노초(10억분의 1초)라고 밝혔다.
NEC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번 16메가
칩의 성공적인 개발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