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방범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13일 밤과 14일 새벽에 걸쳐 화염병이
투척되는등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모두 6건의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불은 구로구에서 3건, 관악구 2건, 강남구에서 각각 1건씩 모두 6건이 일어
났으며 범인들은 라이터용 솔벤트등 인화물질이 사용, 여러가구가 세들어사는
집의 열린 대문이나 담을 넘어 들어와 방화를 저지르는 대담한 수법을
보였다.
경찰은 구로구의 경우 40분 사이에 연쇄적으로 3건의 방화가 일어난 점에서
범인들이 차량을 이용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상오 1시15분께 구로구
독산4동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서울 8고 1530 베스타 봉고차를 뒤쫓고
있다.
14일 상오 2시5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4동 498의57 오세환씨(54) 집 대청
마루문에 불이 붙어 가운데 문짝 2개가 불에 탔다.
상오 1시10분께 서울 구로구 시흥5동 907의17 김철배씨(49. 회사원) 집
1층에 세들어 사는 배인석씨(35. 회사원) 집 현관문에 불이나 현관 유리창
4장이 깨졌다.
또 새벽 0시55분께 서울 구로구 독산동 1031의 9 차성혜씨(32. 여) 집 2층
현관문에서 불이나 현관 유리창 4장이 깨지고 커튼 일부가 불탔다.
새벽 0시30분께 서울 구로구 시흥4동 791의 18 도덕수씨(37) 집 2층 내실
창문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나 창틀이 그을렀다.
같은날 상오 0시5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0의3 김윤진(34. 조각가) 집앞
골목길에서 10대후반으로 보이는 청년 2명이 등산용 부탄가스통에 구멍을
뚫고 불을 붙인뒤 길옆 전신주밑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에앞서 13일 하오 10시15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12동 이호철씨(30) 집앞에
세워져 있던 서울7로 5670호 타이탄 트럭(주인 서정하.35.상업)의 잠칸 비닐
커버에 불이 나 커버일부를 태우고 동네주민들에 의해 5분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