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주방용품이 수입단가에 비해 최고 5.8배, 평균 4.5배나 되는 비싼
값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정보 어두운점 악용 주먹구구식 가격책정 ***
업자들은 수입단가가 거의 비밀에 부쳐져 있고 소비자들이 정보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해서 주먹구구식으로 가격을 책정, 폭리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지난해 12월 비교적
거래가 많은 수입 주방용품 5개 품목 24종에 대한 방문판매가와 백화점가를
조사, 수입단가와 비교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 판매가 수입단가의 5.8배까지 ***
조사에 따르면 판매가격이 수입단가의 최저 3.5배 (로얄알버트 12인조
달꽃 커피잔 세트)에서 최고 5.8배 (휘슬러 6리터 압력솥), 평균 4.5배나
비싼 값을 매기고 있으며,이는 수입품의 판매가격이 수입단가에 운임,
보험료, 세금, 수입상과 판매상의 마진 등을 포함시킨 가격이라 할지라도
부당한 폭리라는 것이다.
가정에 널리 보급돼있는 압력솥 (휘슬러/WMF)은 수입단가 2만9,317-3만
2,743원, 관세가 16%인데 판매가는 무려 5.4-5.8배인 16만-18만9,000원이다.
주로 방문판매를 하고 있는 리갈냄비세트 (수입단가 7만7,071-7만8,148원,
관세 16%)는 현금판매 39만언, 할부판매 42만원으로 평균 5배나 받고 있다.
주부클럽은 "주방용품의 경우 30여개의 수입상에서 서독, 미국, 프랑스,
일본산 등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시장을 빼앗기게
된 국내 기업들은 품질개선 보다는 수입시판에 열을 올려 수입급증과 과소비
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소비자의 충동적 과소비 구매를 부추기는
대형 유통업자 및 수입상품의 무분별한 상행위 자제 <>수입품을 능가하는
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 <>모든 수입상품에 수입가격 표시제도 확대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는 수입상품이라면 품질, 가격, 애프터 서비스여부에 관계업이
무조건 사들이지 말고 국산품과의 가격, 품질을 비교 선택하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을 확인하여 불합리한 가격형성을 막도록 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