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 대한 서울시내 관광요금이 점차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광에 대한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내 관광요금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88년에 비해 89년의 관광요금이
전반적으로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 "쇼핑비용 비싸다" 응답, 6.1% 증가 ***
관광요금 수준을 부문별로 보면 숙박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싸다고
답변한 관광객은 9.4%(40명)에 그쳐 지난 88년 17.2%에 비해 7.8%포인트가
줄어들었다.
반면 보통이라고 답변한 외국인은 46.2%(200명)로 전년 49.6%와 큰
차이가 없으나 비싸다고 답변한 관광객은 44.4%(192명)로 전년 33.2%보다
무려 11.2%포인트가 높아졌다.
쇼핑비용은 21.2%(88명)만이 싸다고 응답, 전년 38.7%에 비해 크게
줄어든데 반해 보통이다와 비싸다는 65%(269명)와 13.8%(57명)로 전년
55.2%와 6.1%에 비해 크게 높아져 서울시내 쇼핑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내 유흥비는 국제경쟁력 갖춰 ***
교통비도 싸다고 답변한 관광객이 34.7%142명)으로 전년 58.6%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보통이다와 비싸다는 답변은 59.2%와 6.1%로 88년 37.8%및
3.6%에 비해 보통이거나 비싸다는 답변이 크게 늘어나 서울시는 다른나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에 대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흥비는 싸다는 외국인이 12.8%(48명)로 전년 16.1%보다 약간
감소했으나 보통이다와 비싸다는 답변은 66.7%와 20.5%로 전년 46.5%및
37.4%에 비해 비싸다는 응답이 줄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증가해 서울시내
유흥비만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식음료비용에 대해서는 16.4%(70명)가 싸다고
답변했으며 63%(269명)는 보통, 20.6%(88명)은 비싸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외국인들에 대한 서울시내 관광요금의 인상은 각종 물가인상에
원인이 있으나 원화절상에 따른 상대적은 구매력 감소도 큰 요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