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와는 달리 물량증가가 주도해 전년보다 6.3%
증가한 663억달러, 수입은 13.5% 늘어난 696억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수출 663억달러...물량증가가 주도 ***
13일 무협이 내놓은 "89년 수출입동향과 90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
경기는 2/4분기부터 다소 회복돼 지난해의 2.6% 증가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높겠지만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의 2배를 넘어 4년만에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을 물량과 단가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물량은 전년보다 7.0% 증가
해 지난해의 물량기준 6.0%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되겠지만 수출단가는 오히
려 지난해보다 0.6%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입증가율 수입의 2배 넘을듯 ***
지난해에는 수출물량이 전년보다 6.0%가 오히려 감소한 반면 수출단가는
9.2%가 올라 수출단가 인상덕분으로 수출이 2.6%의 소폭 증가를 보였다.
올해 수입은 물량이 전년보다 10.8% 증가하고 수입단가도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의 물량증가율 13.9%, 단기상승률 3.9%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무협의 이같은 올해 수출입전망은 원화환율이 지난해말 달러당 679원60전
에서 올해말에는 최소한 720원으로 5.6%가 절하되고 임금인상률의 둔화와
노사분규가 완화된다는 수출환경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수출환경이 이보다
악화될 경우 수출실적은 훨씬 저조해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협은 이와함께 현재의 무역정책은 지난 86년의 흑자반전과 이같은 흑자
기조의 지속을 전제로 마련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수출확대를 위한 정책의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