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유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은 12일 "민자당은 권력의 맛에 길들여지고 그
속에서 안주하던 타성을 버리고 국민을 보는 눈을 달리해야 한다"면서 "개혁
을 두려워하거나 인색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이 모든 정치
의 주체가 되며 국민생활이 정치의 참 대상이 되는 진정한 새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권력안주타성 버리고 새로나야" ***
김최고위원은 이날하오 중견언론인모임인 관훈클럽의 신춘토론회에 초청
연사로 참석, "신사고 신정치로 민주화와 통일을"이란 연설을 통해 "유신
독재와 맞서서 그리고 현정권의 뿌리라 할수 있는 5공에 맞서 가장 치열하고
처절하게 싸워온 민주당과 제가 그 미움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냈듯이 정부와
이제까지 여당이었던 민정당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사람, 새로운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최고위원은 "부정적 사고에서 창조적 사고로 발상을 크게 전환시키고
대립적사고를 화합적 사고로 고양시켜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문제제기의
논리를 문제해결의 논리로 성숙시키는 "신사고" 논리는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서는 90년대에 예상되는 북한과의 관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도 시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갈등 끊기위해 4당구조 청산 채택 ***
김최고위원은 특히 "야당의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정치시대를 개막해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정치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리요 민족과 국가에 대한 의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정계개편의
배경을 설멍했다.
그는 또 "협소한 영토에 빈약한 자원, 그리고 중간 기술수준을 가진 우리가
민주화과정에서 부딪친 상황들은 너무도 심각하고 사회각계각층의 다양한
요구들이 해결되기 보다는 마찰과 분쟁으로 또다시 사회문제가 되면서 우리
경제는 지금 엄청난 벽에 부딪쳤는데도 4당체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나라가 표류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까지의 비생산적이고 당쟁적인 요소를 가진 우리의 정치
가 이제 개혁되어야 할 때가 왔다고 믿는다"면서 "군부독재와 문민주의라는
대결구조, 여는 악하고 야는 선하다는 고정관념, 지역간의 갈등등을 놔두고
서는 우리는 자칫 영원히 미움과 갈등의 질곡에서 벗어날수 없으며 악순환만
계속할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