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비상 근무중이던 경찰관 2명이 만취된채 민간인들에게 가스총을 쏘고
주먹과 발등으로 마구 폭행하는가 하면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근무중인
파출소경찰관에게 폭언을 퍼붓는등 행패를 부렸다.
이들 경찰관들은 강동경찰서 고명파출소소속 박상준경장(36)과 신종오순경
(35)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최근 잇따라 일어난 연쇄방화사건과 미용실강도
사건, 구로동 살인사건 등으로 인한 비상방범근무중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경장과 신순경은 11일 상오 3시께 서울 강동구 길동 347의 56 K실내포장
마차(주인 이모씨.40)에 술이 취한채 들어와 소주 2병과 안주 2접시등
5,000원어치의 술을 시켜 마신뒤 계산해 달라는 주인 이씨에게 10만원군
수표 1장을 내보이며 거스름돈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 포장마차서 술먹고 돈 안내고 행패 ***
박경장등은 "지갑에 있는 1만원짜리로 계산하지 왜 수표를 내느냐"고
이씨가 말하자 "내가 누군줄 아느냐. 무허가영업을 하는데 문짝쯤 부숴도
문제가 없다"며 포장마차 나무문짝을 발로차 부수고 술값도 지불하지 않은채
3시간만에 나갔다.
이들은 이어 포장마차옆에서 차를 세워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서울
4파 5593(운전사 문승태.34)택시의 뒷문짝을 발로차 운전사 문씨가 항의하자
"네가 기사냐"며 다짜고짜 주먹으로 때려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경찰들이다"
며 신분증을 꺼내 확인시킨 뒤에도 넘어진 이씨를 10여분 동안 발로 마구
짓밟아 가슴과 어깨, 허리등에 상처를 입혔다.
*** 경찰관에게도 욕설 - 행패 ***
박경장과 신순경은 또 K포장마차에서 100여m가량 떨어진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황낙성씨(33.운전사. 강동구 천호4동 392의 12)와
회사동료 이상욱씨(32.운전사. 경기도 화성군 남양읍 장동리 27)에게 갑자기
가스총 1발씩을 쏜뒤 길바닥에 주저앉은 황씨와 이씨를 발로 마구 짓밟아
얼굴과 코등, 가슴 등에 상처를 입혔다.
이들 경찰관들은 택시운전사 문씨의 신고로 출동한 길동파출소 소속 방범
대원들에게 연행됐으나 파출소에서도 정복을 입고 근무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30여분간 행패를 부렸다.
*** 전치 2주의 상처 입어 ***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한 황씨와 이씨는 강동구 동주병원에, 문씨는
강동구 성광의원에 각각 입원중이며 모두 전치2주이상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동경찰서측은 박경장과 신순경이 폭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들 경찰관들은 자신들이 먼저 폭행을 당해 서로 시비끝에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상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들 경찰관들이 왼쪽 손가락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으나 상처 정도와 입원 병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