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불안 더욱 가중돼 **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연쇄방화사건과 관련, 경찰이 비상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11일 새벽 3건, 12일 새벽 7건의 방화사건이 발생.
서울시 전역에 16일간 총 94건의 방화사건이 발생되고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더욱이 최근의 방화사건은 정신이상자에 의한 단순방화가 아닌
시국불만자에 의한 계획적인 방화로 보이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
치안부재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날까지 "계획적인 방화"가 1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일 상오 4시10분께 서울 중량구 면목6동 1136의 2 박준하씨(67)집
현관문에 신나가 들어있는 병이 던져져 현관창문 8장과 커텐등 모두 30여만원
어치의 재산피해를 낸뒤 10분만에 꺼졌다.
주인 박씨에 따르면 이날 잠을 자던중 길가로 난 창문을 통해 사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난뒤 곧이어 "펑"하는 소리와 함께 창밖이 환해져 나가보니
자신의 집 대문에서 약 3m 떨어진 현관문에서 불이 붙고 있었다는 것.
이어 30분뒤인 상오 4시30분께 중량구 망우3동 525의 21 이희철시(34)집
2층 유리창에서 불이나 창문과 커텐등 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씨의 부인 조경란시(28)에 따르면 가족이 잠을 자던중 갑자기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 강도가 든 줄 알았으나 연기가 치솟아 나가보니 창문에서
불이나고 있었다는 것.
경찰은 범인이 담을 넘어 들어와 2층베란다에 있던 마늘주머니와 창문등에
석유를 붓고 불을 지른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약 40분뒤인 상오4시50분께 성동구 중곡3동 220의 51 최정휴씨(40)집
현관문, 베란다, 창틀에 불이나 10분만에 꺼졌다.
주인 최씨에 따르면 전날 밤 대문을 닫는 것을 잊은채 잠자리에 들었으나
이날 새벽 현관문쪽에서 인기척이 들린뒤 갑자기 매캐한 연기냄새가 나
나가보니 현관문등에서 불이 나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일어난 방화사건과 지난 8일, 9일에 일어난 방화사건은
이전에 있었던 "대문방화사건"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방화사건이 <>담을 넘어 침입, 방안등으로 인화물질을 뿌려
인명살상을 기도한 점 <>나무대문이 아닌 철제대문, 한옥이 아닌 양옥등을
선택한 점 <>오토바이나 차량등을 범행에 기동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점 등을
근거로 들고있다.
따라서 경찰은 범인이 시국에 불만을 품은 복수범일 가능성이 높으며
앞서의 잇달은 방화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심리에 편승, 사회불안을 노려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계획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는 지난 8일 관악구, 영등포구,
구로구에서 5건, 지난 9일 용산구에서 6건등 지금까지 모두 14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일 이전에 발생한 60여건의 방화사건은 정신질환자나
재개발로 인한 불만자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보고 정신질환자 20명,
재개발에 따른 불만자 11명의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방화전과자 8명과 방화우범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는 한편 대공용의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