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9일 한국내 일부 부유층사이에 풍미하고
있는 사치/과소비 풍조를 소개하고 한국정부 고위관리및 기업가들 사이에
이같은 풍조가 계속될 경우 경제위기를 맞을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의 어제와 오늘도 자세히 곁들여 특히 오늘날 한국경제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밝힌 저널지의 이 기사는 부유층의 사치/낭비풍조에 불만을 품고
있는 근로자들이 지난해와 같은 장기파업을 벌일 경우 한국기업의 대외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 신문은 부유층의 과소비 사치풍조가 근로자(특히 청년근로자)들의
근로윤리를 저해할 뿐 아니라 사치품의 과다수입은 국내경제에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지는 이규성 재무, 한승수 상공장관등 정부 고위관리와 기업가들이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과소비/사치풍조의 부당성을 지적, 어떻게든 과소비/
사치물결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그같은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일부 경제전문가, 기업가는 과소비/사치풍조라는
말이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그다지 걱정할 사태가 아니라는 견해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도했다.
즉 이들은 수출수요기에서 국내수요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엔 외국의 고급
물건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해에 수백억달러씩
수출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무역균형을 위해 어느정도의 수입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그러나 경제기획원의 한 중견관리의 말을 인용,
과소비/사치풍조를 막고 부의 불균형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이룩한
그리고 지향하는 경제발전은 허사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