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럽배치 동서재래식전력 감축일정을 올해안에
체결한 길을 트기 위해 각종 병기의 정의에 관해 8일 바르샤바조약기구측에
큰 양보를 하고 바르샤바측의 주장대로 전투용 항공기수를 양측이 각각
4,700대로 줄이기로 동의했다.
NATO협상대표단은 이날 빈에서 진행된 23개국 재래식전력(CFE) 감축회담
에서 수정안을 제출해 그같은 양보를 하는 한편 중부유럽 주둔 미소양국군을
각각 19만5,000명으로 줄이자는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이 수정안은 2일전 브뤼셀의 NATO고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NATO측은
CFE회담의 문제로 되어왔던 전투용 항공기, 헬리콥터, 탱크등의 정의에 크게
양보해 바르샤바조약측의 입장에 더욱 접근했다.
*** 부시안도 제기, 연내 협정타결 기대 ***
CFE회담의 서독대표단장 뤼디거 하르트만은 기자들에게 NATO수정안이
앞으로 회담진전의 좋은 토대가 되며 이제 회담은 최종단계에 들어갈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미국관리는 이 수정안에 대한 바르샤바조약측의 첫 반응이 긍정적이라
면서 NATO수정안은 아주 복잡하여 바르샤바조약측이이를 검토해야 할 것이며
공식반응은 빠르면 내주 23개국 협상자들이 오타와에서 회합해 이른바 "공중
개방"회담문제를 논의할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NATO와 바르사뱌조약 국가들은 연말까지 협정을 체결한다는 목표로 CFE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NATO수정안은 중구배치 전투용 항공기의 상한을 각각 4,700대로 하고 "공중
방위요격기"의 수를 각각 500대로 제한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공중방위 요격기란 공격용 장비보다도 방위용 장비를 더많이 갖춘 전투기를
말한다.
따라서 항공기의 상한은 양측이 각각 5,200대가 되는데 서방측은 종전에
전투용 항공기의 상한을 5,700대로 하자고 주장해 왔다.
NATO는 수정안에서 모든 군용 헬리콥터를 CFE회담의 대상으로 삼자는
종전의 주장을 철회하고 대전차 미사일을 갖춘 헬리콥터만을 대상으로 하고
경무장 전투지원 헬리콥터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동의했다.
탱크에 관한 NATO는 중량이 적어도 20톤인 "주전탱크"만을 감축대상으로
삼자는 지금까지의 주장도 철회하고 최소 13톤까지의 탱크를 협상대상으로
한다는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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