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9일 상오 3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합동회의가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당통합을 반국민적, 반민주적
반윤리적 작태>라고 비난하면서 "이땅에 참된 민주화가 완성되고 통일의
길이 열릴대까지 3당 통합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자"는 결의를 다짐.
*** " 3당 통합은 반드시 실패할 것" ***
김대중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민자당측으로부터 오늘 통합결의대회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받았으나 같이 정치를 하면서 축하꽃을 보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참석할 수도 없는 정치현실에 서글픈 마음과 함께 괴롭고
낙담스런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
김총재는 "3당통합선언이후 마치 TV의 깜짝쇼를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꼬집은 뒤 "나의 오랜 정치경험이나 직관및 판단에 비추어 3당통합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
*** " 참여 속의 개혁 "은 허구에 불과 ***
그는 "김영삼 총재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당통합은
지난해 소련방문후 6월부터 구상했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고 공안
정국시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던 민주당의 태도를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
고 지적하고 "정치가 무상하고 정략과 술수가 있다지만 한편으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김영삼총재가 야당공조를 주장했다고 생각하니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심정이 든다"고 개탄.
김총재는 "3당 통합으로 우리당이 고립됐지만 신당은 다시 국민에게
포위돼 있는셈" 고 전제, "못난 자식이 많은 것보다 잘난 옥동자 하나 잘
키우는 것이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라면서 "유일야당으로서 1대1의
각오로 기대를 갖고 싸워나가면 이번 임시국회는 우리에게 축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자"고 당부.
김령배 총무는 "민자당하는 행태를 보니 발을 구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구두를 발에 맞추는 꼴"이라고 빗댄뒤 "역천자는 망한다는 옛말과
같이 국민을 배반한 신당은 하늘이 용서치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망할 것"
이라고 규탄.
조세형 정책위의장은 "신당의 정강정책을 보면 과거 민주당에 나타났던
그나마의 민주주의원칙과 개혁의지가 대부분 빠지고 민정당의 정강정책을
거의 대부분 그대로 답습, 실속없는 미사여구만 나열돼 있다"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30여년간의 야당생활에 종지부를 찌고 거대여당에 참여한
김영삼시의 <참여속의 개혁>이라는 명분이 얼마나 허구에 차 있고
한계가 있는가를 알수 있다"고 비난.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